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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현빈' 장진혁, "외모보다 야구가 중요, 아직 멀었다" [대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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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야구 잘하면 인기 정말 많을 스타일이다”. 


몇 년 전부터 한화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장진혁(26)을 보고 한 말이다. 184cm 장신의 모델 체형으로 배우 현빈을 연상케 하는 훤칠한 외모가 눈에 띈다. 20살 때 길거리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경험도 있다. 


지난해 후반기 주전급 선수로 도약한 장진혁은 올해 외모보다 야구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기세다. 이적생들의 가세와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주전 좌익수 싸움에서 가장 앞서나갔다. 풀타임 주전 찬스. 


장진혁은 자체 청백전 12경기에서 36타수 13안타 타율 3할6푼1리 8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볼넷도 5개를 골라내 출루율 4할2푼9리. 13일 청백전에선 3회 장시환에게 중앙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장진혁은 “파워를 키우면서 내 몸을 잘 쓸 수 있는 웨이트를 많이 했다. 힘이 붙었는지 타구도 작년보다 좋아진 느낌이다”며 “멘탈적으로는 심플하게 치려고 노력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준비한 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중이 늘었지만 주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도루 13개를 기록한 그는 올해 한용덕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야구’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진혁은 “주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달릴 때 힘이 더 생긴다. 도루를 몇 개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많이 뛸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용규의 복귀, 이적생 정진호, 김문호의 가세, 유망주 이동훈, 유장혁의 성장으로 한화 외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유장혁은 청백전에서 33타수 15안타 타율 4할5푼5리로 최고 활약을 하고 있고, 정진호도 39타수 13안타 타율 3할3푼2리로 꾸준하다. 장진혁은 “경쟁자들이 많아진 만큼 나태해질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최근 청백전까지 성장세를 보이면서 장진혁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커졌다. 덩달아 그의 인기도 크게 치솟을 기세. 이에 대해 장진혁은 “잘 못 느끼겠다. 아직 나는 멀었다”며 “외모에 신경 쓸 여유도 없다. 야구에 올인하겠다.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