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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영일, 주무기 변형완료...체인지업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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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SK 우완투수 정영일(32)이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변형을 가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기존 체인지업에서 횡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하나 더 추가했다.


정영일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올해 체인지업이 다양해진다. 횡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립은 같은데 팔방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포스트시즌 당시 사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겨우내내 그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는 만족스럽다. 정영일은 “지금은 횡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자유자재로 던지게 됐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전용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현재 정영일은 빠른공 스피드를 제외하곤 몸상태가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 본인 표현에 의하면 70% 정도에 다다른 상태다. 5월 개막에 맞춰 100%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빠른공 구속이 정상궤도에 도달하면, 두 가지 궤적의 체인지업 구속도 덩달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정영일이 이번 시즌에 대비한 변형 체인지업을 공개하는 건, 영업비밀 누설에 해당하지 아닐까.  

정영일은 “횡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왼손타자 상대에 한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상대가 알고 있다고 해도 달라질건 없다. 실투가 나오면 타자가 치는거다”라고 방싯했다.

어떤 구종을 던지냐의 문제보다 원하는 곳에 제대로 던지는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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