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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조장’ SK 정영일이 스무 살 후배들에게서 얻은 것

“오히려 제가 더 배웠어요.” 뜻밖의 소득이었다. SK 와이번스 ‘필승조’ 정영일(32)은 겨우내 스무 살 후배들과 함께 지내며 기본기를 바로잡는 시간을 가졌다. 다소 생경한 비 시즌을 보냈다. 정영일은 가벼운 허리 부상으로 1·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대신 강화 퓨처스파크에 남아 치료에 전념했고,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는 투구 영상을 주고받으며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아무래도 캠프에 가면 준비 과정이 더욱 긴박해질 수 있었다”고 돌아본 정영일은 “팀에서 믿어주신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운동했다. 오히려 밸런스 위주로 연습하면서 몸이 더 잘 만들어졌다”고 자신했다. 건강도 완벽히 되찾았다. 호기심 가득한 신인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운동한 정영일은 후배들과 대화하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답을 찾아내곤 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이것저것 많이 물어왔다. 공을 던질 때 하체 밸런스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내가 이렇게 던졌어야 했는데’하고 느낀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말들이 결국 내게 가장 필요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첫 발도 성공적으로 뗐다. 16일 처음으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7개의 공을 던지며 각 구종을 점검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최고 구속은 143㎞를 마크했다. 정영일은 “캠프에 다녀온 투수들보다는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지만 걱정만큼은 아니었다. 첫 경기였음에도 괜찮았다”고 힘 줘 말했다. 염 감독 역시 정영일을 두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믿음을 보낸다. 새 시즌 투수 조장을 맡은 정영일은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태훈이 선발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의 몫을 더해 필승조를 지탱해야 한다. 정영일은 “스프링캠프 동안 (문)승원이가 조장으로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도 많았을 텐데 정말 고맙다”며 “내 뒤에는 (서)진용, (하)재훈이처럼 좋은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잘 준비한다면 필승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구를 가다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슬라이더를 보완 장착했다. 2019시즌 구사율이 10.1%에 불과했던 슬라이더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영일은 “방향을 바꾸거나 곧장 떨어지게 하는 등 체인지업을 마음먹은 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했다”며 “직구, 체인지업에 슬라이더를 하나 더 던지면 큰 도움이 된다. 타자 유형에 따라 비율을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세부적인 목표들도 세워뒀다. 지난해 햄스트링, 양쪽 내복근 부상 등에 시달리며 미처 이루지 못한 30홀드를 바라본다.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보내려는 정영일의 의지가 담겨있다. 그는 “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목표들로 정했다. 내가 30홀드를 따낸다는 것은 팀도 상승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는 30홀드와 함께 삼진 비율을 더 높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시즌이 개막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영일은 “나를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다. 시즌이 시작되고, 좋은 투구를 펼치면 언제나 그랬듯 열렬히 응원해주실 것을 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온 나라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황이 좋아지면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서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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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올해는 두 배 더”…삼성 최영진, 힘을 내요 ‘슈퍼 백업’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힘을 내요, 슈퍼 백업.’ 삼성 최영진(32)은 올겨울 무척 바쁘다. 어제는 내야수, 오늘은 외야수, 그리고 내일은 다시 내야수의 삶을 살아야 한다. 새 시즌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이 다양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야수들의 멀티 포지션 소화를 강조했고, 최영진도 그에 발맞춰 움직였다. 본래 내야에서 1, 3루 백업요원으로 나섰던 그는 외야수로 보직을 하나 더 늘렸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외야 훈련 및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긴장감 때문인지 서 있는 것 자체가 어색했다. 막상 해보니 ‘어?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실책하면 투수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나. 타구를 한 개라도 놓쳤다면 불안했을 텐데 다행히 잘 마쳤다. 원래 밝은 성격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고 미소 지었다. 동갑내기 외야수 김헌곤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최영진은 “헌곤이에게 이것저것 많이 묻는다. 공을 어떻게 쫓아가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려주더라. 정말 성격 좋고 따듯한 친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내야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외야 훈련을 하는 날에는 공식 연습이 끝난 뒤 강명구 코치와 추가로 내야 수비를 병행한다. 내야수 선배 이원석에게도 부지런히 조언을 구했다. 허삼영호의 확실한 카드가 되기 위해 타격도 갈고 닦았다. 김용달 타격코치의 지도가 몸에 꼭 맞았다. 그는 “타석에서 공을 치기 전에 힘을 좀 빼야 하는데 잘 안 되더라. 코치님께서 타격 자세, 방법 등을 잡아주셨는데 그대로 하니 정말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2011년 LG에 육성 선수로 지명돼 이듬해 프로에 데뷔하고 두산, 삼성을 거쳤다. 지난 8년의 세월 동안 주전보다는 백업의 색이 짙었다. 최영진은 “주전, 선발 선수가 아니라고 해서 의기소침하진 않는다. 절대 그래선 안 된다. 더 잘해서 출전 시간을 늘리자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 최영진은 “매년 ‘지난해보다 더 잘하자’고 다짐했다. 올 시즌엔 ‘두 배 더 잘하자’고 각오를 다졌다”며 “1군에 있는 시간이 조금 늘었다고 해서 안주하는 선수가 되진 않겠다. 항상 성실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사진=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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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스캠 타율 0.538' 장진혁, 주전 좌익수 1순위 급부상 "자신감 붙었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요즘 장진혁에게 자신감이 붙었다. 만약 지금 당장 리그가 개막한다면 한회 외야 한 자리는 장진혁이다."  2020년은 장진혁이 '각성'하는 해가 될 수 있을까. 장진혁이 한화 이글스 외야 경쟁의 최선두를 달려나가고 있다. 장진혁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의 6차례 연습경기 중 5경기에 출전, 13타수 7안타(타율 .538)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빠른 발을 살린 도루 2개는 덤. 특히 일본 독립야구 아시안 브리즈부터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멕시칸리그 토로스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용덕 감독은 "장진혁은 작년 후반기부터 자신감이 붙었다. 캠프에선 더 성장했다. 지금 컨디션은 최고다.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기량의 소유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지금 시즌이 시작한다면 주전은 장진혁"이라는 장담도 덧붙였다. 평소 신중한 한용덕 감독답지 않은 확언이다.  2019년은 장진혁에겐 주어진 기회를 움켜쥔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용규의 이탈과 정근우의 적응 실패로 외야에 구멍이 뚫렸다. 시즌 막판에는 제라드 호잉마저 시즌 아웃됐다. 장진혁은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에 도루 13개를 따내는 주력으로 주목받았고, 1m84 83㎏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만만찮은 타격까지 뽐내며 구멍 뚫린 한화 외야의 축으로 우뚝 섰다. 후반기 들어 타율 2할9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746을 기록하며 타격 잠재력도 인정받았다. 구단은 팀내 인상율 3위(52.6%)의 인상으로 장진혁에게 보답했다. 장진혁의 앞길은 뜻하지 않은 외부 요인으로 가로막히는 듯 했다. 이용규와 호잉이 복귀한데다 한화가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에서 정진호를, 1월에는 방출 선수 김문호까지 데려온 것.  덕분에 이번 스프링캠프 외야진은 전쟁터였다. 고참 최진행부터 정진호와 김문호, 신예 이동훈과 장운호에 2000년생 '즈믄둥이' 유장혁까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포텐 터진 장진혁을 대체할 선수는 적어도 한화 스프링캠프에는 없었다. "장타를 더 많이 치고 싶다"던 장진혁의 탄탄해진 체격은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 장진혁은 2016년 한화 입단 직후 왼쪽 무릎 수술이라는 악재를 만났고, 이듬해에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까지 당했다. 유격수에서 외야로 바뀐 포지션 적응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말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한용덕 감독과 처음 만났다. 당시 매서운 타격을 뽐낸 장진혁은 감독이 직접 뽑은 캠프 MVP로 선정되며 기회를 잡았고, 이후 한용덕 감독의 뒷받침 속에 차근차근 성장해 마침내 꽃을 피웠다. 다만 장진혁으로선 코로나19가 원망스럽게 됐다.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은 일단 1주일 미뤄졌다. 당분간 정확한 개막 시기를 예상하긴 쉽지 않다. 장진혁이 주전으로 올라설 경우 이용규, 정은원과 테이블 세터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클린업 트리오의 기본 틀은 3번 김태균 4번 호잉 5번 이성열이다. 한용덕 감독은 "현재로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앞에서 살아나가고 뒤에서 해결할 수 있게, 최적의 타순 조합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진혁은 2020년을 한용덕 감독의 오랜 신뢰에 보답하는 한 해로 만들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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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인터뷰]LG 김지용

[블랙타운(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언젠가 터질 것이 터졌다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수술하게 돼서 잘됐다는 마음도 있었고요. 이제는 안아파서 정말 살 것 같아요" 2018년 7월 28일 수원 KT 위즈전이었다. LG가 10-7로 여유있게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1점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피홈런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KT 5번타자 박경수를 상대한 김지용은 초구 볼, 2구 파울, 3구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공 3개를 던진 김지용이 타자와의 승부를 다 마치지 못하고 사인을 보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생긴 것이다. 갑작스러운 강판. 그 이후 김지용이 마운드에 등판하지 못한지 1년이 훌쩍 넘었다. 그해 9월 20일 일본에서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김지용은 1년이 넘게 재활에만 매달렸다. 야구 인생 두번째 팔꿈치 수술이었다. 다행히 경과가 좋다. 김지용은 현재 호주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LG의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정찬헌 이정용 등 재활조 동료들과 함께 먼저 도착했지만, 이제는 90% 이상의 힘으로 투구도 가능하다. 잠시 잊고있었던 마운드가 보인다. -처음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게 언제부터였나. 통증은 17년도부터 계속 가지고 있었다. 조금씩. 그러다 2018년에 갑자기 심해졌다. 원래는 신호가 약했는데, 갑작기 한번에 크게 왔다. 수술을 하게 됐을때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그래도 계속 통증을 안고있다보니 차라리 끊어져서 수술을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재정비를 하고싶었다. -1군에서 자리 잡은 후 잘하고있는 상황이었는데 욕심을 내진 않았나. 부상을 계속 가지고있다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그것 때문에 결과가 안좋게 나올 때도 있었고, 언젠가 탈이 날 것 같았다. 관리를 잘해주셨는데도, '아 이거 언젠가는 탈나겠다'는 생각이 늘 따라다녔다. 어차피 2018시즌이 끝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려고 했었는데, 팔꿈치 상태가 더 악화돼서 한꺼번에 하게 됐다. -두번째 팔꿈치 수술이었는데 재활 과정은 어땠나. 대학교때 첫 수술을 했다. 그때는 경기에 나가기까지 10개월밖에 안걸렸다. 멋도 모르고 체계도 안잡힌 상태로 회복하고 재활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후유증이 굉장히 심했다. 다른데도 아프고. 이번에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예상 재활 기간으로 1년 6개월을 예상하시더라. 2번째 수술이니까 확실하게 하자고 하셨다. 개인적으로는 1년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쉽게는 안되더라.(웃음) 3개월 쉬고, 3개월 초기 재활을 거쳐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 -각오는 했어도 재활 과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현재 몸 상태는 정확히 어떤가. 막상 해보니까 안아픈건 아니더라. 재활 과정 중에 한번씩 통증이 오기도 했다. 근데 지금은 아프지 않아서 살 것 같다. 가끔씩 병원에서 체크도 하는데 아무렇지 않다고 하더라. 지금은 90% 이상으로 공을 던진다. 다 됐다고 봐야한다. 지금 몸 상태로라면 곧 실전에 투입돼도 문제가 없다. 재활조로 일찍 호주에 건너와서 나에게 맞는 트레이닝을 하다보니 컨디션 조절하기도 편하고 관리도 잘된다. 지금도 던지려면 던질 수 있다. 조절하고 있을 뿐이다.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연습경기 등판 일정도 다 잡혀있고, 라이브 피칭까지 확정돼 있어서 시즌 들어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수술하기 전에 너무 잦은 등판이 부상을 키웠다는 혹사 의혹도 있었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한다. 나보다 더 많이 던지는 선수들도 많고, 더 자주 나가는 선수들도 많다. 개개인마다 그릇과 역량 차이가 있는데, 나는 딱 이정도밖에 몸이 안되는 것 같다. 남들은 2~3번 더 나갈 수 있는데 체구가 작다보니 한계점이 더 낮은 것이다. 나를 자주 내보내주는 자체로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다. 부상과 연관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관리도 항상 잘해왔고, 그런 이유로 수술해서 원망한 적은 한번도 없고 오히려 감사하다. 그 덕분에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전혀 그런 생각 안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은 재활 기간 내내 걱정이 많았을텐데. 부모님은 지금도 전화하면 팔부터 물어보신다. "괜찮냐, 안아프냐" 한편으론 그게 스트레스긴 하다(웃음). 괜찮다고 늘 이야기 하는데. 하지만 나도 아이가 생기고 부모된 마음으로 보니 이해가 간다. 구단에서 그동안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이제는 내가 구단에 성적으로 베풀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잘하면 팀 성적도 올라갈거라 생각하고 싶다. -쉬는 동안 팀 야구를 얼마나 봤나. 보다 안보다 했다. 야구를 너무 하고싶으니까 초반에는 일부러 안봤다. 보고있으면 나는 공도 못던지고 있는데 너무 답답했다. 야구를 보면 자꾸 마음이 급해지더라. 그래서 안봤다. 그러다 막상 안보니까 할 게 너무 없고(웃음) 나도 모르게 계속 보고 있었다. 1년 사이에 우리 팀이 많이 변해있더라. 캠프에 와서도 분위기가 굉장히 더 밝아진 것 같아서 좋았다. 원래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이정도까진 아니었다.(웃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자율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자리 잡혀있더라. -전체적으로 LG가 젊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재활하는 사이 고우석, 정우영 등 젊은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그게 큰 것 같다. 이제 내 위 선배가 몇명 없더라. 후배들은 확실히 잘한다. 그만큼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해줘야 LG가 오래 성적이 날 수 있을 것 같다. -LG가 올해 잘하기 위해 김지용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일단 풀타임 1군이다. 빠지지 않아야 톱니바퀴가 잘 굴러가니까. 아프지 않고 잘 버티고 싶다. 그게 우선이다. -요즘은 워낙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체구가 작지 않지만 프로에서 도전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프로에 올 정도면 자신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남들을 따라하려고 하지 말고, 그것을 극대화하고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거라 믿는다. 나도 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얼마전 티비를 봤는데 유재석씨가 무명 생활이 길었던 후배 장도연, 양세형씨에게 몇년차냐고 묻고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지금 2군에 있는 친구들에게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니까, 준비된 선수가 돼서 그 기회를 잡으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블랙타운(호주)=나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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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NC 캠프 MVP…

캠프 MVP 받는 NC 다이노스 김태진(오른쪽)과 축하해주는 이동욱 감독 [NC 다이노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태진이 2020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자체 시상식을 열어 김태진에게 MVP를 수여했다. 수상자는 선수, 코치진, 프런트 등 캠프 현장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투표로 선정했다. 압도적인 득표로 MVP를 받은 김태진은 총 8차례 평가전에서 21타수 9안타 1홈런 9타점 타율 0.429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태진은 매 경기가 끝나고 시상한 경기 MVP에서도 3차례나 상을 받으며 NC가 6승 1무 1패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수비 파트에서도 "김태진, 김찬형 등 몇몇 선수들이 많은 성장으로 작년보다 한 단계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했다. 작전·주루 파트에서는 "김태진, 최정원 등 선수가 주루 플레이에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칭찬했다. 캠프 투수상은 최성영, 타자상은 에런 알테어가 받았다. 최성영은 평가전에서 총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알테어는 16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438로 좋은 감각을 자랑했다. NC 투수 파트는 "선발급에서 최성영의 기량이 향상돼 좋은 성과가 있었다. 5선발 자리를 두고 최성영과 김영규(5이닝 7피안타 1실점 1자책점)가 좋은 경쟁을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8일 한국에 귀국하는 NC는 11일부터 창원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평가전이나 청백전을 통해 5선발 등 마지막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NC 다이노스 제공]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최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