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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올해는 두 배 더”…삼성 최영진, 힘을 내요 ‘슈퍼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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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힘을 내요, 슈퍼 백업.’

삼성 최영진(32)은 올겨울 무척 바쁘다. 어제는 내야수, 오늘은 외야수, 그리고 내일은 다시 내야수의 삶을 살아야 한다. 새 시즌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이 다양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야수들의 멀티 포지션 소화를 강조했고, 최영진도 그에 발맞춰 움직였다. 본래 내야에서 1, 3루 백업요원으로 나섰던 그는 외야수로 보직을 하나 더 늘렸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외야 훈련 및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긴장감 때문인지 서 있는 것 자체가 어색했다. 막상 해보니 ‘어?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실책하면 투수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나. 타구를 한 개라도 놓쳤다면 불안했을 텐데 다행히 잘 마쳤다. 원래 밝은 성격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고 미소 지었다.

동갑내기 외야수 김헌곤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최영진은 “헌곤이에게 이것저것 많이 묻는다. 공을 어떻게 쫓아가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려주더라. 정말 성격 좋고 따듯한 친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내야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외야 훈련을 하는 날에는 공식 연습이 끝난 뒤 강명구 코치와 추가로 내야 수비를 병행한다. 내야수 선배 이원석에게도 부지런히 조언을 구했다.

허삼영호의 확실한 카드가 되기 위해 타격도 갈고 닦았다. 김용달 타격코치의 지도가 몸에 꼭 맞았다. 그는 “타석에서 공을 치기 전에 힘을 좀 빼야 하는데 잘 안 되더라. 코치님께서 타격 자세, 방법 등을 잡아주셨는데 그대로 하니 정말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2011년 LG에 육성 선수로 지명돼 이듬해 프로에 데뷔하고 두산, 삼성을 거쳤다. 지난 8년의 세월 동안 주전보다는 백업의 색이 짙었다. 최영진은 “주전, 선발 선수가 아니라고 해서 의기소침하진 않는다. 절대 그래선 안 된다. 더 잘해서 출전 시간을 늘리자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 최영진은 “매년 ‘지난해보다 더 잘하자’고 다짐했다. 올 시즌엔 ‘두 배 더 잘하자’고 각오를 다졌다”며 “1군에 있는 시간이 조금 늘었다고 해서 안주하는 선수가 되진 않겠다. 항상 성실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사진=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