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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득타율 ‘0.714’, SSG 최준우가 ‘삼세번’ 만에 이룬 결실…“부족한 부분 알기에 낙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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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내야수 최준우(24)는 지난주(20~25일) 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 기간 7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안타를 5개나 때려 0.714의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던 최준우가 ‘삼세번’ 만에 이룬 결실이다.

최준우는 2018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35순위)로 SK(SSG 전신)에 입단했다. 프로 3년 차인 2020시즌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을 기록한 뒤 이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그는 상무에서 자신의 강점인 공격 능력을 한층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출전한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49에 0.476의 높은 장타율을 기록했고, 그해 전역 후 팀에 합류해 시즌 막바지 1군 출장 기회도 얻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 2023시즌, 최준우의 출발은 다시 2군이었다. 주 포지션인 2루수 자리에는 이미 베테랑 최주환과 김성현이 있었다. 최준우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변수가 생겨 1군에 내야 자원이 필요할 때 드문드문 부름을 받았다. 그렇게 지난 14일 이번 시즌 세 번째로 1군에 등록됐다. 콜업 당일 KT전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준우는 3타수 2안타를 날려 그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한 경기 ‘반짝’한 활약이 아니었다. 최준우는 1군 복귀 이후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414, OPS(출루율+장타율) 0.90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스스로 아쉬움을 느꼈던 수비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준우에 대해 “(최)주환이의 뒤꿈치 부상 여파로 (최)준우를 기용 중인데, 지금 모습은 주전인 선수들에게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전들도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최준우는 “처음에는 1군과 2군을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힘든 것도 있었는데, 내려갈 때마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알고 내려갔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았다”며 “최근에 내려갔을 때는 수비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 수비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심리적 압박감을 내려놓은 것도 그에게 도움이 됐다. 최준우는 “상무에 있을 때 잘해서 팀에 합류해 어떻게 해야겠다는 구상이 구체적으로 있었다”면서도 “그게 마음처럼 안되니까 힘들었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서 2군에서 코치님들과 운동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출처 : 스포츠 경양 배재흥기자